동일연도 사업참여 2회 허용, 지원금 확대적용 1억 5000만원
관련기사 1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성공 확신... 지속가능 성장에 승부수"
정부가 스마트 공장 확산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혁신에 승부수를 띄운 것은 최근 중소기업계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일자리 80%가 중소기업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정책 추진과 경기 악화가 겹치면서 경제 허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중소기업계 역시 자생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모든 중소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자동화 전문지 팩토리오토메이션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약 48%다. 2016년 기준 국내 10인 이상 제조업 중소기업은 6만7000여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2022년 목표치로 삼은 스마트공장 3만여개와 근접한 수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보고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스마트 공장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미 스마트공장을 설치·운영해본 대기업과 역량 있는 중소기업 기반,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술력, 우수한 인재 공급이 가능한 높은 대학 졸업률 등 성공에 필요한 요소를 다 갖췄다”고 강조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 새해에는 우선 4000여개 보급이 목표다. 노동시간 단축 대상기업과 스마트산단 입주기업, 전략 업종 기업을 우수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공장 구축을 넘어 신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일괄 지원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도 끌어올린다. 기초단계 구축 기업 25% 이상이 고도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렸다. 기초 단계부터 고도화까지 1년 내 추진이 가능하도록 동일연도 사업 참여도 2회까지 허용한다. 지원금은 기초단계는 1억원으로, 중간1 이상은 1억 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관건은 대기업 참여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4개 대기업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상생형 모델을 도입했다. 정부는 협력사 생산성 향상이 대기업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추가적인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 대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삼성전자는 협력사뿐 아니라 전혀 관계 없는 식품업체나 물류회사 등 스마트공장 구축도 돕고 있다”며 “여타 대기업 역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사를 먼저 지원하고 점차 비관계사로 협력 대상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할 '스마트 마이스터' 제도도 신설한다. 대기업 퇴직 우수 기술 전문가를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제도다. 새해 우선 100명을 파견한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담당한 기술 공급 기업 육성에도 힘쓴다. 전국 단위 제조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센터와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1조1000억원 규모 중기부 연구개발(R&D) 지원 가운데 20%를 공급 기업에 지원하고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스마트공장 쇼케이스도 마련한다.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양성규모는 당초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두배 높혀 잡았다. 스마트공장 거점 특성화고 지정 등 직업계고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전문학사 과정 스마트공장 계약학과를 설치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을 시작으로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스마트 산단,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 등을 추진해 대한민국이 스마트 경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스마트공장은 대한민국 제조혁신이 미래로 가기 위한 승부수”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20181213000263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관련기사 2 문 대통령 "제조혁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조업 강국 재도약 해법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을 제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 스마트 산업단지 10개 조성, 운영 인력 10만명 양성 등 계획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열린 경남 창원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전통 주력 제조업에서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혁신 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조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제”라며 비전을 밝혔다. 창원 행사는 전북 군산과 경북 포항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독일, 일본, 중국은 제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혁신 경쟁이 한창”이라면서 “우리도 제조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 혁신 열쇠가 '스마트공장'에 있다고 봤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300개 공장 생산성이 30% 증가했다. 불량률은 45% 감소, 원가는 15% 절감했다. 산업 재해도 22% 줄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스마트공장 한 곳에서 평균 2.2명 일자리가 늘었고,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스마트공장을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며 기존 2022년 2만개 구축 계획을 3만개로 확대 설정했다. 종전에는 3만개 달성 시점이 2025년까지였다. 정부는 3월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 전략 발표 이후 7800개 스마트공장을 구축·지원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확인, 목표를 높였다.
정부는 '노동자 중심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일터 혁신'도 약속했다.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한 10만명 전문 인력 양성,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1000개 육성, 공정과 품질 개선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노화된 산업단지는 스마트 산단으로 바꾼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심으로 '스마트 산단 기획단'을 구성, 새해 국가산업단지 두 곳을 선도 산단으로 선정한다. 2022년까지 10개 스마트 산단을 조성한다.
정부는 내년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산단 추진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혁신 예산으로 1조2086억원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6만6000여개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 매출 18조원 증가 등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공장도 개별 기업보다 산단 차원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시켜 신공정·신제품 시험 생산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이 대한민국 산업화 산실이었듯 중소 제조업 스마트 혁신으로 포용국가 건설에도 앞장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20181213000147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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